2009년 09월 10일
가정의 정리
3. 가정(家庭)의 정리.
가. 과욕(過慾)은 업을 쌓는다.
나. 받고싶은 되로 행하라.
다. 유산의 정리.
이 글(후회하지 않을 오늘) 중에는 곳곳에 나름되로의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다섯. 정리기(整理期: 마지막 布施)’를 포함하여 ‘3. 가정(家庭)의 정리’편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은 마음 되로 정리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움이 없어졌는가, 그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보잘 것 없는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장문의 글을 준비해 놓은 상태에서, 얼마 되지도 않을 정리기(整理期) 때문에 미완(未完)의 상태로 접어두기에는, 너무도 참담하여 어려움들과 맞서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리기의 모든 부분을 포함하지만 특히 여기서는, 계획이라기보다 ‘이렇게라도 하고싶다’라고 이해해주기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가. 과욕(過慾)은 업을 쌓는다.
남겨진 부모의 재산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자식들의 이전투구하는 모습들은 가끔씩 세인의 입에 오르내린 적이 많았었지요! 뿐만 아니라 양친(父母)중에 한사람이라도 생존해 있을 경우에는, 절대로 부모 명의의 부동산을 매도(賣渡) 또는 저당(抵當) 등의 처분을 못하게 일러두어야 하고, 또 승낙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살림의 전권(全權)을 넘겨주지 말아야 하며 특히, 곳간 열쇠라고 할 수 있는 핵심이 되는 권한은 마지막까지 움켜쥐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에 짝을 잃은 한 분(父 또는 母)의 외롭고 가냘픈 마음이 미사여구(美辭麗句)에 현혹되거나, 혼자 된 부모의 의지할 곳 없는 처지를 이용한 자식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핵심을 넘겨주고 나서 낭패를 당하거나 땅을 치는 모습도 흔하지 않았습니까?
아울러 명절 차례(茶禮)와 조상님들의 기제사(忌祭祀)도, (물론 형편에 따라) 형제들이 윤번으로 모시게 하는 것과 이참에 지방(紙榜: 종이로 만든 神主)쓰는 법을 개선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치매나 중풍 또는 현재로서는 상상하지 못할 원인으로 인하여, 자신들의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이면 머뭇거리지 말고, 해당 시설이나 보호소에 입원시켜야 할 것입니다. 괜히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부모 때문에 자식들 고생시키지 않으려는 것은, 세상의 모든 부모들도 똑 같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찌 살아있는 인간이 욕심을 버릴 수 있을까 만은, 너무 지나친 욕심은 자제(自制)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통상적으로 '내 것'은 알뜰하게 챙겨야하겠지만, ‘내 것이 아닌 것’ 또는 원래부터 ‘내 것이 아니었든 것’ 들에 대하여 지나치게 챙기다보면, 업(業)을 쌓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피땀 흘린 대가로 얻어진 금품은 ‘내 것’일 터이고, 부모의 유산(遺産)도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상속으로 내 것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재화(財貨)를 얻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여 객관적 타당성에 의해 얻어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내 것이 아닌 것’ 또는 원래부터 ‘내 것이 아니었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사라 했듯이, 어떤 사건이나 사고 또는 어떤 원인으로 인하여 운명하였을 때, 가해자 또는 원인제공자 등으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단 한푼의 금품도 수수(收受)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건 사고 또는 어떤 원인으로 운명(殞命: 사람의 목숨이 끊어짐)했다는 것은, 자신의 운명(運命: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필연적이고 초월적인 힘)이거나, 현세(現世)에서 저지른 죄업(罪業)에 대한 업보(業報: 불교에서, 선악의 행업으로 말미암은 과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 받고 싶은 되로 행하라.
아무래도 혼자 남게 될지도 모르는 아내와 관련하여 자식들에게 일러두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연들은 우리들 주변에서 너무나 흔하기도 하지만 또한 많은 사례들이 있어 왔기에 꼭 짚어둬야 할 사연들입니다. 분명 예외는 있을 터이지만…
직장인 시절에, 어떤 사건들을 처리 할 때면 이런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통상적(通常的)으로나 또는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만만(다루기에 손쉬워 보이다)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들의 부모님 중에서도 모친(母親)이더라는 것입니다. 특히 부친 사후(死後) 모친 혼자 생존해 있을 때 이런 경우가 더욱 흔하다는 것은, 자식에게 약한 모성을 여지없이 짓밟는 패륜(悖倫)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설명되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손자병법(孫子兵法)에,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했던가? 아마도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처음부터 대하고 또 오랫동안 대면하면서 살다보니, 모성(母性)의 약점이라면 약점(고슴도치도 지 새끼가 제일 예쁘다 듯이, 자식을 생각하는 지극 정성을 오판하여 그것을 약점으로, 또는 한번쯤 대들어보는 불효막심한 행동도 곧이어 용서해주는 약한 심성)을 정확히 아는 것도 이유라면 이유일 것입니다. 여기에도 물론 예외도 있을 터이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높고 깊으면서도 가장 온화하고 포근하게 감싸주는 모성(母性)은 과연 어디에서부터 생겨났을까?
‘한달 두 달 피를 모아, 석 달 넉 달 입덧나
다섯 달에 반 짐 실어, 여섯 달에 육 점 안고
일곱 달에 구 삭(朔) 받아, 여덟 달에 한 짐 가득 실어
아홉 달에 운무 좌겨 하옵시고, 열달 가망 곱게 채워
좋은날 좋은 시를 개려, 순산으로 돌아보니…’(李御寧의 ‘이것이 여성이다’에서)
같은 부모라도 진짜 어버이는, 아이를 몸으로 낳아 젖을 먹여 키운 ‘어머니’이다. 자녀를 놓고 생각할 때 아버지의 존재는, ‘개밥에 도토리’에 지나지 않는다. 고려 때의 사모곡 중에는,
호미도 날(刀)이 있는 연장이지만 낫처럼 잘 들지 않습니다.
아버지도 같은 어버이지만 어머니처럼 사랑해 줄 리가 없나이다.
아 … 어머니처럼 사랑해 줄 리가 없나이다(李御寧의 ‘이것이 여성이다’에서)
직장생활 중 직원들에게 자주 이야기한 것이 생각납니다. 특히 민원실근무의 특징은, 민원인 대다수가 거의 비슷한 내용과 때로는 불만이 쌓여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때 직원들은 민원인의 막무가내(莫無可奈)식 억지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되고,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민원인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짜증과 불친절한 경우도 가끔은 있었습니다. 민원인들이야 말하기 좋지요 공무원이 불친절하다고, 과장 서장을 찾으면서 한바탕 소란을 피울 때면 참으로 가관 중에 가관입니다. 그렇다고 달리 방도가 있을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도 참을 수밖에, 직원들을 다독거리며
“여러분들의 가족이 어느 기관의 민원실을 방문했을 때, 그 민원실 직원으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습니까? 아무리 귀찮고 짜증나도 다시 한번 생각해서, 꼭 그렇게 하십시오”
라는 이야기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식(子息)들에게 어떤 대우를 받고 싶습니까?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서, 꼭 그대로 하십시오”
라는 이야기도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앞의 어디쯤에서 부모자식간에도 업(業)과 업보(業報)가 연결되어진다고 하였듯이,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부모자식간에 이어진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는 경우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 유산의 정리.
부모가 남긴 유산의 분배과정에서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는 것은 요즈음도 흔하게 볼 수 사연들입니다. 유산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지금까지 모인 모든 재산은, 가족들 모두의 노력과 절제(節制)에 의하여 공동으로 모아졌다고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퇴직 당시의 동산과 부동산의 가액(價額)을 산정 하여 가족수 분의 일(1/가족 수)로 미리 정하고, 동산은 분배하는 것이 좋을 것이나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양친(父母) 모두 사후. 부모명의의 동산 및 부동산을 막론하고 모든 채권과 채무를 빠짐없이 정리한 후, 동양의 유교문화권에서 이해가 쉽지는 않겠지만 자녀수에 따라, 균분(均分)해야 할 것입니다. 장남과 막내 또는 아들과 딸을 구별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물론입니다. 또한 부모님의 유산(遺産)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일정비율은, 사회로 환원하는 문화와 전통을 만들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그것은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니겠습니까?
위 모든 사항에 대하여 ‘지금은 세상이 변하고 있다’며, 괜한 걱정들을 한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대상이 돈, 돈(金錢)과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아무리 많은 액수의 돈을 가졌다 하더라도, 거기에 흡족함을 못 느끼는 것은 우리네 인간들의 욕심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우리들 주변이나 우리사회에서 ‘내노라!’하는 고위공직자는 물론 재벌의 총수도 아직 ‘견금여석(見金如石: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하는 사람은 볼 수 없었
기 때문입니다.
# by | 2009/09/10 07:36 | 가정의 정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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